2015년/방방곡곡

8/1 보성 대원사

bonbontorrent 2015. 11. 10. 17:13




지난 8월, 가족과 함께 벚꽃길로 유명한 대원사를 다녀왔다. 화순 유마사를 들렀다가 대원사를 지나서 순천 선암사를 돌아보고 오는 코스였다. 





대원사는 벚꽃길로 유명하다. 우리가 갔을 때는 한여름 중의 한여름. 몹시 더웠다. 더위에 지친 아빠는 그늘 아래에서 엄마가 깎아주는 복숭아를 집어먹기 바빴고 나와 오빠는 대원사를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황금색 지붕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대원사 티벳박물관은 패스. 

 




우리는 한꽃이라 새겨진 현판. 사람과 사람이 모여 하나의 꽃으로 피어나기가 얼마나 힘든가. 그럴 수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여기에 있지 않겠지. 

사소한 것에 분노하고 감정 소모하는 사람과 한꽃으로 피어나기는 불가능한하단 생각이 부쩍 든다. 나는 성인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라서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가능한 멀리하고 싶은데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싫어도 웃어야 하는 직장생활 자체가 감정노동 아니겠는가. 






언젠가 이곳의 벚꽃길을 거닐길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