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방이에서 콩나물국밥을 먹었다. 간만에 찾은 밥집다운 밥집이다. 뜨끈한 국물을 들이켰더니 속이 든든했다. 배도 꺼뜨릴 겸 올림픽공원을 걸어본다.
장미가든의 장미가 거의 다 졌다. 나무에 매달린 이파리의 끝이 노스름하거나 혹은 붉그스름하게 물들었다.
완연한 가을이다. 가디건을 입어도 어색하지 않은 계절, 조금만 지나면 트렌치를 입어야겠지.
올림픽공원을 쉬엄쉬엄 돌다가 호수를 발견했다. 검은 수면 위로 하얀 가로등 불빛이 빛나고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상의 공간, 그저 동네 공원이겠지만 나에게는 아니다. 우리 동네가 아닌 데서 오는 생경함과 잘 조성된 녹지 공원이 주는 여유로움이 있기에 특별한 공간이다...
라는 건 뻘소리고. 그냥 같이 온 사람이 좋으니까 그렇다. 그러니 앞으로도 달달하게 잘 부탁해.

'2014년 > 서울살이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년 가을  (0) 2014.10.13
2014년 가을맞이  (0) 2014.10.08
2014년 가을 남부터미널역  (0) 2014.09.20
성북천을 걸어오다가  (0) 2014.09.19
2014년 에버랜드  (0) 2014.09.04
Posted by bonbontorrent

블로그 이미지
bonbontorrent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5.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