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에 가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인지. 맨날 가야지 노래를 부르다가 드디어 갔다. 




#. 아이콘으로 당신을 표현하세요. 

단순한 아이콘들이 내 취향. 각 도시의 정체성을 잘 집어낸 아이콘들이 인상적이다. 폰트도 귀엽고. 




#.  ICONUU

나만의 아이콘을 만들고 싶었지만 그곳은 이미 아해들의 점령지였기 때문에 아쉬움을 안고 돌아서야 했다. 나이 먹은 어른이여도 그런 건 하고 싶다구 ㅠㅠ




#. 현장제작설치 인터플레이(INTERPLAY)

인터플레이 전시 공간 중 기념사진촬영이 가장 많이 이뤄지던 공간. 나는 사람들이 없는 틈을 노려서 벽면을 열심히 찍었다. 








#. 로봇 에세이(ROBOT ESSAY)

로봇 팔다리는 아라베스크곡에 맞춰서 짜여진 프로그래밍대로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것 같았다. 진짜 사람들이 추는 군무였다면 감탄했을지도 모르지만 로봇들의 춤사위는 낯설고 기괴하게 느껴졌다. 핸드폰대리점 앞에서 90도로 인사하는 마네킹로봇도 이렇게 괴괴하진 않았는데... 보면 볼수록 소름이 돋았던 피터 윌리엄 홀든의 <아라베스크>.  





로봇이 초상화를 그려주는 게 인상적이었던 패트릭 트레셋의 <폴이라는 이름의 다섯 로봇>. 벽면에 가득한 초상화가 다 로봇이 그린 거다. 참고로 사전예약한 사람만 초상화의 대상이 될 수 있었던 듯.


7월 19일은 로봇에세이 전 마지막 날이었다.




2013 광주비엔날레 전에서도 봤던 시징의 세계. 그때 별 생각 없이 봤는데 이렇게 또 보게 될 줄이야. 암튼 시징에 입국하려면 웃거나 춤추거나 노래를 불러야 한다기에 어색한 웃음을 날렸다. 무사히 통과되어 슬렁슬렁 둘러보고 나왔다. 



2층에서 전시 중이던 현대카드 컬쳐프로젝트는 보려다가 활자가 너무 많아서 안 봤다. 사람이 잘 살면 어느 순간부터 책이 필요없다는 말을 생각하면서 수많은 건축 프로젝트는 다음에 와서 상세히 읽어보겠노라고 다짐했다. 그 다짐이 이뤄질지는 모르겠지만 ... 그냥 미술관 바깥에 설치된 작품 <지붕감각>만 봤다. 어린이들이 지방감각의 그늘 아래에서 즐겁게 뛰어노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건축이든 예술이든 그것이 사람의 삶을 잘 담아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붕감각은 그걸 잘 담아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는 좋은 놀이터, 어른들에게는 그늘이 있는 쉼터가 된 그곳은 실용적이면서도 예술적인 공공건축의 본질을 잘 반영하는 것 같았다. 지붕감각 메이킹 영상도 볼 만 했고.



++


미술을 잘 몰라도 미술관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작품을 알고 보면 분명 더 재미있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뭔가를 외우고 분석하려고 할수록 작품을 느끼는 감수성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 이제는 전시회를 갈 때 작품이나 화가에 대해 공부하지 않고 마실간다는 느낌으로 간다. 내 눈으로 보고 내 가슴으로 느끼고 그걸 나만의 느낌으로 정리할 수만 있다면 장땡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미술관으로 자주 마실을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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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고개에서 약수로 걸어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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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중화전


​​




덕수궁 석조전





덕수궁 후문 방면 돌담길





정동길





정동제일교회





길들여지기



+





종로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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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외근하러 나와서 만난 오늘의 풍경.
주황색 지붕과 파란 하늘의 조화가 아름다웠던 대한성공회 서울주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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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동구매 말고 충동여행 



누구나 다 찍는 비행기티켓&여권 사진 >



처음 떠나는 일본여행, 어느 곳을 갈까 고민할 필요도 없이 훗카이도였다. 정말 충동적으로 떠났다. 6월 20일 토요일 비행기 티켓을 끊고 숙소를 예약하고 6월 25일 목요일 비행기를 타고 삿포로/치토세 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3박 4일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고생하면서 6월 28일 일요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원래는 홋카이도를 갈 생각이 없었다. 9월 말 동생 망구와 함께 갈 일본여행을 계획하면서 겸사겸사 일본여행 관련 정보를 찾아보다가 홋카이도에 꽂혔다작년 여름 친구들과 함께 삿포로/오타루 여행을 다녀온 용용오빠의 추천도 있었고 비에이, 후라노 일대의 풍경 사진이 날 사로잡았다. 윈도우 배경화면스러운 저 풍경을 직접 보고 싶었다. 그리고 올해 이 때가 아니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그걸 어떻게 기다리나 싶어서 덜컥 사고를 쳤다. 





<비행기가 출발하길 기다리면서>



6월 25일 목요일 아침 8시 20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진에어 LJ213편은 삿포로/치토세 공항에 11시 도착예정이었다. 스파온에어에서 6시쯤에 나와서 진에어 창구에서 비행기 티켓을 발권했다. 짐은 백팩 하나만 메고 가서 수하물 부칠 게 없었다. 출국수속고 면세점 구경 잠깐 하다보니 탑승하러 가야 하는 시간이었다. 131번 게이트는 셔틀트레인을 타고 이동해야 했다. 셔틀트레인 승차장을 가려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한 걸음만 잘못 내딛으면 극락에 다다를 것 같은 높이라서 심장이 벌렁벌렁했다. 셔틀트레인을 무난하게 타고 내린 뒤 쭉쭉 걸어가서 끝에 있는 131번 게이트에 도착했다. 배가 고픈 것도 있고 아침 기내식은 어쩐지 부실하게 나올 것 같아서 근처 빠바에서 토스트를 사먹었다. 공항에 입점되어서 그런지 가격이 비쌌다. 여기 빠바에서는 주먹밥을 팔고 있어서 신기했다. 토스트를 먹으면서 탑승을 기다리는데 주변을 둘러봤는데 가족단위 승객들도 많았고 단체로 골프관광을 가는 분들도 많았다.    






< 비행기를 탈 때마다 엄청나게 찍는 흔한 하늘 사진 >



비상시 대처방법을 시연하는 승무원들을 보면서 내가 탄 비행기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불상사는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텐데라는 생각을 슬그머니 했다. 뭐, 제주도를 갈 때도 이런 걱정을 사서 한다.  







날이 흐려서인지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이었다. 







출입국기록카드와 휴대품별송품신고서는 받자마자 서둘러 작성했다. 이런 건 후딱 해치우고 하늘이나 주구창창 보고 싶었다. 이름, 생년월일, 국적, 직업 여권번호, 방문목적, 비행기편명 등등을 작성하는 것만으로도 뭔가 기운이 빠진다. 내 신상명세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를 돌아보게 되니 그렇다.








< 진에어 기내식 패키지 >



진에어 기내식은 어떤 맛일까. 궁금한 마음을 안고 개봉해보니...







< 어서와, 진에어 기내식은 처음이지? >



초밥, 모닝롤과 딸기잼, 바나나가 나왔다. 기대는 안했지만 그저그렇다. 솔직히 말하면 별로다. 저가항공에 뭘 기대해서는 아니지만 저 초밥은 안에 고명따위 없었다. 초, 밥, 검은 깨만 들어간 말 그대로 초+밥이다. 으으. 모닝롤이 그나마 먹을만 했다. 바나나는 안 먹고 내버려두다가 다음 날 아침 버려야만 했다. 



































하늘 좀 보고 선잠도 자다 보니 어느덧 2시간 40분의 비행이 끝났다.







6월 25일 아침 11시, 삿포로/치토세공항의 날씨는 비 온 후 흐림이었다. 이때는 내가 여행에 대한 설렘과 기대, 약간의 초조함을 안고 있었던 때였다. 내가 어떤 고생을 할지 알지 못한 채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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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 스파온에어에서 하룻밤 




(사진은 스파온에어와 상관없는 인천국제공항철도 사진)



6월 24일 목요일 밤, 인천국제공항 스파온에어에서 자야만 했다. 다음 날 아침 8시 2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삿포로/치토세행 진에어를 타야했기 때문이었다. 

국제선 탑승하려면 출발시간으로부터 2시간 이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하는데 대중교통편으로 성신여대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6시 20분에 도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래서 스파온에어에서 한숨 자고 일어나서 다음 날 아침 바로 출국하러 가기로 했다. 공항철도에서 스파온에어까지 찾아가는데 도보로 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인천공항이 워낙 넓어서 그런 것도 있고 스파온에어가 여객터미널 동쪽 끝에 위치해있어서 꽤 걸어야 했다.  


스파온에어 이용가격은 2만원이었다. 일반 찜질방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이었지만 성신여대에서 인천공항까지 오는 예상택시비 5~6만원보다는 훨씬 쌌다. 입장할 때 수건 두 개와 찜질복 하나는 무료로 제공하는데 담요는 2000원을 주고 별도로 사야해서 안 샀다. 캐리어는 무료로 입구 앞에서 따로 보관해준다. 당시 나는 3박4일 일정에 백팩 하나만 달랑 있어서 그냥 보고만 지나갔지만.


인천공항으로 출발하기 전에 스파온에어 1인용 수면실에 자리가 있나 해서 전화를 해보니 내부 리모델링 공사중이라서 현재 1인실은 이용이 불가능하단다. 아쉽지만 뭐 어쩔 수 있나. 실제로 가보니 1인용 수면실 구역은 내부 공사중이라서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놓았더라.


스파온에어의 규모는 정말 정말 아담했지만 시설은 깨끗하고 고급스러웠다. 입장할 당시(오후 11시 정도)에는 조용했지만 새벽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오면서 조금 시끄러워지긴 했지만 참을만한 수준이었다.  


공항 이용객들을 위한 공간이라서 락카도 굉장히 컸다. 락카 한 칸 높이가 2미터는 되는 것 같았다. 락카 내부 공간이 나름 세분화되어 있어서 개인소지품과 옷가지를 정리하기 편했다. 나처럼 단촐한 백팩만 들고 온 사람들은 이 락카공간만으로도 충분한 듯 했다. 어쨌든 락카에 룰루랄라 짐정리를 하고 나서 씻으러 갔다. 


욕탕 입구에서 왼편으로는 개인샤워부스, 오른편으로는 습식사우나와 건식사우나, 정면에는 1인용 화장실, 그 너머로 냉온탕이 있었다. 개인샤워부스에는 샴푸, 바디클렌저 디스펜서가 설치되어서 그걸 눌러서 쓰면 됐다. 치약은 욕탕 근처 가운데 돌(?) 위에 있는 통에 들어있었다. 참고로 클렌징폼, 칫솔, 샤워타올은 따로 없으니 챙겨와야 한다. 



정갈하게 샤워를 마치고 욕탕에 들어갔다. 은은한 옥색타일은 자개느낌이 물씬 났는데 내가 갔던 목욕탕들과도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고급스러웠다. 오오, 이것이 2만원짜리 찜찔방 수준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욕탕 인테리어는 너무 마음에 들었다. 비록 사이즈는 매우 매우 아담했지만 늦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이용객은 나 아님 다른 한 두 사람 정도가 전부였다. 원래는 30분 정도만 목욕을 할 요량이었는데 거의 2시간 가까이 욕탕에 머물렀던 것 같다.물론 냉온탕을 번갈아 몸을 담그면서 욕탕 왼편에 있는 개인용 나무평상에 누워서 멍도 때리다가 습식사우나나 건식사우나도 왔다갔다 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새벽 1시가 다 되었다. 조금이라도 잠을 자야 다음 날 잘 돌아다닐 것 같아서 얼른 씻고 나왔다. 여기는 드라이기 사용이 무료였다 ^^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고 화장대 앞에 앉았는데 비치된 스킨로션은 무려 라끄베르! 바디로션도 바세린 데일리 모이스쳐 로션!! 보통 목욕탕에 비치해두는 스킨로션이 알지 못하는 브랜드인 걸 감안하면 참 여기는 비싼 이용료값 한다 싶었다. 게다가 면봉 외에도 화장솜도 있어서 화장 지우기 좋아보였다. 


머리도 다 말렸겠다, 화장품도 촵촵 발랐겠다, 공용수면실에 들어갔다. 흔한 찜질방 깔개와 네모 베개가 있었는데 명당인 콘센트 자리는 이미 임자가 있었다. 그래서 그냥 구석자리에 깔개를 펴고 누웠다. 처음에는 에어컨 바람이 솔솔 나오는 게 시원해서 좋았는데 나중에는 추워서 찜질복 위에 겉옷을 입고 잤다. 역시 사람들이 담요를 사는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암튼 한 4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서 바리바리 짐을 싸들고 출국하러 고고. 시설도 쾌적했고 나름 조용해서 맘에 들었다. 다음에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게 된다면 또 이용해야겠다. 



+ 이거 쓰느라고 스파온에어 홈페이지를 들어가봤는데 7월 9일부터 7월 19일까지 리뉴얼 기간이라서 영업을 안 한단다. 스파온에어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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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스 포토앨범 30퍼센트 할인 행사 기간을 이용해 2월 LA 여행, 6월 훗카이도 여행 앨범을 만들었다. 작년 부산 여행 때도 만족했지만 이번에도 만족. 훗카이도 앨범은 앨범 사이즈를 착각하고 주문했다가 저렇게 큰 게 왔다... 뭐 큼직한대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일단 LA 여행부터!




맨하탄 비치(Manhattan Beach)



게티 센터(Getty Center)



베니스(Venice)



어반 라이트(Urban Lights at LACMA)





말리부 비치(Malibu Beach)





라끄마(LACMA)





LA에서 갔던 카페들



할리우드(HOLLY WOOD)



어쓰 카페 외

​​



B컷 모음 ㅋㅋㅋㅋ


앨범으로 만들어 놓으니 종종 뒤적이며 볼 듯ㅎ
자기만족에 만들었지만 역시나 뿌듯하다. 음식사진을 많이 빼먹긴 했어도 이렇게 만든 게 어디야ㅎㅇ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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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20분 비행기라서 새벽 5시에 언니집에서 나와야했다. 형부가 LAX공항까지 데려다줬다. 예매해둔 비행기 티켓을 출력하고 수하물을 부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캐리어 위에 올려둔 상자가 떨어지면서 캐리어도 덩달아 미끄러졌는데 그 여파로 캐리어 손잡이가 고장났다. 아무리 집어넣으려고 해도 들어가지 않는 손잡이, 친절한 한국 분들이 도와주셨지만 안 들어가는 걸 어떻게 하나ㅠㅠ 그냥 손잡이를 넣지 않은 채로 부쳤다. 그래도 별 이상 없이 인천공항에서 찾은 걸 보면 큰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다. 

암튼 수하물 부치고 출국심사하고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마약탐지견들이 돌아다니는 걸 보고 괜히 쫄았다. LAX 도베르만, 너무 무섭게 생겼어 ㅠㅠ 검색대 통과할 때 히잡을 쓴 어느 중동계 여성이 히잡을 벗는 걸 봤다. 미국이 이슬람권 국가에게 테러를 당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동양계보다는 중동계 사람들에 대한 보안을 철저하게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출국심사도 통과했는데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면세점도 안 열었고 연 것 오로지 스타벅스나 공항 매점뿐이었다. 근데 너무 비싸서 뭘 사먹을 엄두는 못 냈다. 그냥 가만히 비행기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로스엔젤레스 공항에서 출발해 씨애틀에서 환승해서 인천에 도착하는 델타항공기를 탔다. 다양한 인종, 다양한 연령대, 쾌활한 크루들을 보니 나도 쾌활해지는 느낌이었다. 최신식 느낌이 드는 기내는 아니었지만 아늑한 느낌만은 짱이었던 듯. 씨애틀에서의 환승시간이 30분 남짓이었다. 그래서 LA에서 같은 비행기를 탔던 수많은 한국인들과 함께 씨애틀에서 내리자마자 셔틀트레인을 향해 달려갔다. 몇 번 출구가 어디있지 찾는 수고할 필요 없이 한국말을 하는 저 무리들을 따라가면 됐으니 좀 편했다. 

  






델타항공 기내식은 두 가지 메뉴 중 선택하는 거였다. 나는 슈페출레, 브로콜리, 당근이 들어간 비프스트로가노프와 가든 샐러드, 치즈와 크래커, 빵, 버터, 브라우니 메뉴를 선택했다. 그때는 내가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걸 몰랐다. 







여기서 제일 맛있었던 건 신선한 오이와 양상추가 들어간 가든샐러드와 빵에 발라먹었던 버터였다. 저 비프스트로가노프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짜고 느끼한 맛이었다. 먹을 때는 그럭저럭 참고 먹었지만 먹고 나니 내가 왜 먹었을까 싶었다. 그래도 대한항공에서 먹었던 그 고기완자보다는 훨씬 맛있었다. 







이건 중간 간식으로 잉글리시머핀과 그릭요거트가 나왔다. 머핀은 정말 별로였다. 맥머핀과 던킨머핀이 간절해질 정도로 별로였다. 암튼 식사도 남김없이 먹고 간식도 잘 먹었는데 문제는 잠이 안 왔다. 그래서 인천까지 오는 내내 영화 2편을 봤다. 하나는 <말리피션트>, 남은 하나는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암튼 생각했던 것만큼 장시간 비행은 힘든 게 아니었다. 틈틈히 스트레칭해주고 잠만 자면 되니까. 그이후로 현지에서 겪게 되는 시차가 힘든 거지. LA 여행을 다녀와서 며칠 간은 또 시차적응하느라 뒤척뒤척하다가 여행 5개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은 완전 한국형 인간이지. 


LA를 언제 다시 놀러갈까, 확실히 미국은 땅이 워낙 넓어서 차 없이 다니기는 빡센 동네인 것 같다. 내가 가고 싶었지만 갈 수 없었던 모하비나 그랜드캐니언이 그러하다. 언제쯤 모하비 사막을 갈 수 있을까. 아직은 멀고도 요원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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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나들이를 마치고 언니들이 날 인도한 곳은... 내가 알리가 없지. 여기가 어딘지 모르지만 맛있는 카페와 선술집이 있는 동네란다. 







Wurstküche. 이거 어떻게 읽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핫도그와 감자튀김을 파는 곳인데 사람들이 줄 서서 먹을만큼 인기 좋은 곳이란다. 







가게 내부는 흥겨운 클럽 음악으로 들썩들썩하지만 우리들은 감튀와 소시지를 먹는데 열중했다. 맛은 뭐 평타? 감튀는 물론 맛이 없을 수가 없다. 






펜티만스 진저비어(PENTIMANS GINGER BEER)!!! 생강을 좋아하는 내가 너무너무 내 취향이었던 음료!! 알싸한 생강향과 상큼한 허브향이 어우러진 탄산음료인데 진짜진짜 취향저격!!! 현지에서도 생강음료로 되게 유명한 브랜드라는데 K언니의 추천을 받아서 주문했는데 마시쪙!!!! 이 음료 먹고 반해서 한국에서는 어디서 파나 찾아봤는데 신세계에는 없고 롯데에만 들어오는 듯. 











소시지와 감튀와 진저비어를 폭풍흡입하고 간 곳은 파이 홀(PIE HOLE). 파이와 타르트를 파는 카페다. 여기도 손님들이 많았다. 







얼그레이가 들어간 타르트인데 이것도 맛있졍!!! 












이곳은 어쓰 카페(Urth Caffe). 관광객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유명한 카페란다. 아기자기한 가게 인테리어가 맘에 들었다. 저 사랑스러운 하트 어쩔꺼야. 


















나름의 인증샷 ㅋㅋㅋㅋ








이렇게 LA에서의 마지막 밤이 저물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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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더워서 깼다. 여름은 원래 더운 계절이라지만 마른 장마로 유난히 덥다. 비라도 시원하게 내리면 시원하게 좋으련만 비는 오는둥마는둥 하다. 바람조차 불지 않아 선풍기와 냉수로 겨우 더위를 견딘다. 장마다운 장마야 제발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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